
제13회 제주영화제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메가박스 제주아라점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등에서 개최된다.
(사)제주영화제가 주최하고 제13회 제주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권 범 사단법인 제주영화제 이사장)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제주출신 우광훈 감독(45)의 2017년작 ‘직지코드’(102분, 다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고려의 직지심체요절과 서양 금속활자 발명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유럽 5개국 박물관과 도서관을 뒤지고 연구자들을 인터뷰한 과정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직지를 소장중인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열람을 거부당하자,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한국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추적을 이어나간다. 직지코드는 개막일인 23일 오후 3시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6관에서 상영한다.
상영작들의 성격은 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모은 아이일랜드 시네마, 신작열전, 배창호 감독 특별전, 트멍 섹션으로 크게 나뉜다.
세계 섬 지역의 우수 작품을 초청해 선보이는 ‘아일랜드 시네마’에서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도가 지난 자리’, 아이슬란드 영화 ‘램스’, 대만 영화감독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등이 상영된다.
‘신작열전’에서는 신인 감독과 중견 감독의 올해 신작을 초청했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서는 1982년작 ‘꼬방동네 사람들’( 27일 밤 10시30분), 1984년작 ‘고래사냥’(28일 밤 11시), 2009년작 ‘여행’(27일 저녁 7시)을 초청해 상영한다. 이중 ‘여행’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중편 3편을 묶은 147분짜리 옴니버스 영화다.
28일 저녁 7시30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8층 아라홀에서는 배창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마스터클래스’ 섹션이 마련된다.
올해 트멍 섹션에는 제주에 사는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오재형 감독의 2016년작 ‘블라인드 필름’, 한동혁 감독의 2017년작 ‘종달리’ 등 7편을 만날 수 있다.
트멍 초청작 상영은 24~26일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1관에서 진행된다. 관객심사단으로 위촉된 심사위원은 트멍 섹션 7편을 전편 관람한 후 트멍 관객상을 선정한다.
영화제는 31일 오후 4시 트멍 관객상 수상작을 상영하는 것으로 폐막한다.
제주영화제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제주트멍영화제로 치러지다 2006년부터 제주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9년 8회를 끝으로 중단되었고, 2013년 부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개막 리셉셥은 23일 오후 6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8층 탐라홀, 폐막 리셉션은 오는 31일 오후 7시 ZZZ제주흑돼지 바비큐에서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