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기획·고등교육’ 지원청 ‘초중교육’ 중점
학교교육과·국제교육협력과 대대적 개편 예고

李 “교육부-교육청-지원청 같은 조직 구성 이제는 탈피해야”
교육지원시스템 구축 중심에 두고 본청-지원청 부서중복 최소화
이석문 제주 교육감이 획기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이 교육감은 19일 교육감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교육부-교육청-교육지원청으로 이어지는 교육기관이 똑같은 부서들로 복제된 현재의 조직 구성을 탈피해야 한다”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해 두 기관 간에 중복되는 부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교육청과 양 행정시의 초·중 교육기관을 집중 지원하는 제주시교육지원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두 곳이 있다.
이 교육감은 본청은 정책기획과 고등교육을 핵심적으로 다루고, 양 지원청은 도내 초·중교육을 관할하는 지원부서를 집중 배치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유럽, 특히 미주 캐나다의 오타와 지역의 경우에는 여러 개의 지구교육장을 두고 이들이 몇 개 학교를 계속 돌며 문제점을 개선해주는 방식으로 업무를 보는데 우리나라는 독특하게도 행정을 자꾸 키워온 구조”라며 조직 슬림화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본청 학교교육과(5개팀)가 너무 비대해졌고, 국제교육협력과(3개팀)는 일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다”면서 “본청 교육국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석면 교체, 내진 보강, 노후 시설개선으로 예산과 업무가 쏠리는 시설과와 총무과, 재정과 등 기존 행정국 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교육감이 ‘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면서 각 부서에 흩여진 복지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도 별다른 입장을 건네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정부 공약인 내신 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과정평가 시스템 안착이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행정조직은 교육을 지원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직개편의 기준을 분명히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본예산에 조직진단 용역 사업비 7000만원이 반영됨에 따라 이르면 1월 중 용역을 발주, 상반기 중 조직진단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