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확장이전 도의회 입장은 뭐?
랜딩카지노 확장이전 도의회 입장은 뭐?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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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의견제시 요청에 “검토시간 부족” 상정 보류…‘눈치보기’ 지적

내년 2월 임시회서 논의 전망…람정, 직원 채용 중단 등 맞불작전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이하 람정코리아)가 카지노 영업장소 면적 변경 등을 위한 신청을 제주도에 제출, 카지노 대형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도민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수수방관 하면서 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람정그룹은 최근 채용된 카지노 관련 직원들에 대한 채용을 보류·중단을 선언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람정코리아측은 지난 5일 랜딩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변경 및 영업장소 면적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신청서의 주요 내용은 카지노 소재지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제주신화월드호텔 앤 리조트 메리어트관 지하 2층으로 이전하는 것과 803.3㎡의 영업장 면적을 5581.27㎡로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정당은 ‘도내 카지노 대형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신청서가 접수되자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도의회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는 ‘검토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선 상정을 보류했다. 다음 달 비회기 기간인 것을 감안하면 랜딩카지노 확장·이전과 관련한 도의회의 의견은 내년 2월 임시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도의회 상저보류 소식이 알려지자 람정제주개발은 기존 채용된 수습 및 인턴직원들의 채용을 중단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정제주개발측은 21일 카지노 이전이 무산될 상황에 대비하면서 경영계획 차질에 따른 비상 경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계획된 모든 채용 일정 잠정 중단 △임직원 대상 사내외 행사 전면 중단 및 연기 △인턴, 실습생, 수습직원 출근 보류 및 기간종료 후 채용 중단 △임직원 휴가 독려 통한 비용 절감 등 기업존폐가 걸린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람정그룹 관계자는 “카지노에 대한 찬반 여론은 분명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을 명확히 해 줘야 하는데 막연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우리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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