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이군보(제25대), 신구범(제29대, 31대), 김태환(제34, 35대) 전 도지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 회동은 새해를 앞두고 제주도정의 당면 현안과 내년도 제주 비전에 대한 고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평소에 더 자주 모시고 격려와 지혜, 제주에 대한 애정과 질책들을 받아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모시고 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서야 자리를 만들게 되어 송구스럽다. 기꺼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성장의 기회 속에서 어떻게 제주도민들의 행복과 진정한 값어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것을 이끌어 갈 것인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선배 지사님들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발전의 초석을 만든 것처럼 제주도민의 힘을 믿고, 조상님의 은덕을 믿고, 도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군보 전 지사는 “원 지사가 취임 이래 바쁘게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전직 지사들의 불참에 아쉬움을 표현하며 “내년부터 전직 도지사를 초청하는 모임이라고 할 때는 다 참석했으면 좋겠다”며 “제주도에서 그런 문제를 풀어보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김태환 전 지사도 “모임을 분기별로 하며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길 희망한다”며 “전직 지사로서 생각하는 것도 있고 시국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있으니 앞으로 만날 때 더욱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 내년부터 그렇게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와 전직 도지사와의 간담회는 지난 2015년 12월, 2017년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김문탁(30대) 전 지사는 서울 체류로, 우근민(제27, 28, 32, 33, 36대) 전 지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