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농업재해 지혜롭게 극복하자
겨울철 농업재해 지혜롭게 극복하자
  • 신양수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 승인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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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2.2℃를 기록했다. 15일에는 한강이 얼어붙었는데 지난겨울보다 42일 빠르며, 1946년 12월 12일 이후 71년 만에 빠른 한강 결빙은 북극진동과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농업기상학자들은 감귤은 2100년 되면 강원도 동해안에도 재배가능성을 예측하고 또한 최근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이 소나무 숲으로 바뀌고 있는 것 또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한다.

기후변화는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지만 농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지난 수년간 제주도는 여름철 폭염, 가뭄, 슈퍼태풍과 겨울철은 폭설 및 평균기온이 높아 봄 순이 일찍 돋아 늦서리로 새순을 죽게 하는 피해가 빈번하고 이는 곧장 농작물 작황 변동으로 이어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출렁거려 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곤혹스럽게 하였다.

농업기술원은 이상기상으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8년 이후 농경지 기상을 관측하여 저온, 가뭄 상황을 농가에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피해받은 농작물의 올바른 관리요령을 농가에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1월 혹한과 여름철 가뭄과 태풍으로 피해 받은 농작물 생육조사 분석, 파종이 늦은 무의 상품도달 시기 구명과 함께 올해는 당근 밭에 검은 천을 덮어 물을 주지 않아도 생육이 정상적인가를 연구하는 등 이상기상에도 정상적으로 농작물이 생육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변화적응 연구를 하고 있다.

올 겨울도 폭설과 한파로 하우스가 파손되고 농작물 언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지금까지 피해유형을 종합해볼 때 아무리 심한 이상기상에서도 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예방법만으로도 피해를 줄였다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폭설에 대비해 하우스를 동여 메고, 고장 난 난방시설을 점검하고 난방기가 없는 곳은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작 등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 겨울은 농업기술원 등 재해예방 관련부서의 빈틈없는 현장지도와 농업인 한분 한분의 피해예방을 위한 준비와 실천이 더해질 때 농작물피해를 줄이고 농가의 재산손실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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