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향상 위한 종합적 복지 지원”
“존재감 향상 위한 종합적 복지 지원”
  • 나철균 기자
  • 승인 2017.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문화시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8>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모 국적이 다른 다문화 가정. 어느덧 다문화 가정 20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주여성 및 노동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관련 기관들을 찾아 그들의 노력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우리사회 안에도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다르고 지역에 따라 지역문화가 다른 것처럼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사회여야 하는데, 외국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다문화’라는 이름으로 고정시켜서 오히려 그것 때문에 차별화가 된다. 이것을 극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서귀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립이전에 2005년부터 NGO(비정부기구)로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교육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헌신해온 이상구 센터장은 위와 같이 전하며,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보니 그들은 차별을 느낄 수 밖 에 없다”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 이주노동자들의 작업환경 및 처우개선, 인권문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귀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진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모습.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10년 서귀포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시작되면서 위탁을 받아 현재 센터 운영 중에 있다.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 및 자녀교육‧상담, 통‧번역 및 정보제공, 역량강화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존재감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서귀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이혼문제와 자녀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태권도교실을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들간 서로를 더 이해 할 수 있다.

이혼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가정에는 ‘위기가정 돕기 솔루션’을 통해 변호사, 경찰, 경제인 등과 함께 가정방문을 통해 사전에 방지하고 있으며, 자녀들을 위해서는 ‘엄마와 아이의 자녀인성프로그램’을 통해 음악‧미술‧수영 등과 같은 비언어적 방법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을 하고 있다.

중국 한족 출신인 조월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족구성원의 역할과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센터의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 18년차인 필리핀에서 온 도밍고 신차씨는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음식, 가족관계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배 이주여성들에게 전했다.

▲ 이주여성들이 한국 전통 음식 문화 체험을 위해 김장 담그기를 하고 있다.

이상구 센터장은 “이주민들의 문화가 한국사회에서 비주류 문화라서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같이 어울리고 향유되는 것이 그야말로 다문화사회다”며 “그들은 다문화가족이기 이전에 외국인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대상인식을 명쾌하게 구분해 그에 맞는 교육과 정책이 지원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