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거래 침체 정도가 전국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2017년 11월 주택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85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 감소했다.
이로써 올 들어 11월까지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5.2% 감소한 8401호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율은 전국평균(-9.2%)을 넘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 주택시장 침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침체는 우선 미분양주택 증가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1056호로 지난해 말 271호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은 90호에서 560호로 6배 이상 늘었다.
미분양주택 증가는 결국 주택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쳐 매매거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 금리까지 인상 추세를 보이면서 주택 거래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들은 18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날 4대(국민‧신한‧우리‧하나)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5%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제주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는 과열됐던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외로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 매매는 준 대신에 전월세 거래는 크게 늘어났다. 지난 1~11월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802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