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무리 단계 총 127명 1400여t 처리 ‘성과’

올해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운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 제도가 제주 해안의 청정성 유지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제주바다지킴이 제도 운영으로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처리시스템이 갖춰지면서 해안변 환경 보전에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바다지킴이는 바다환경미화원 격으로 지난 2월 전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바다지킴이들은 지역별로 해안변에 배치돼 해양쓰레기를 상시 수거‧처리하고 있다.
종전까지는 필요 시 일시사역 인부를 배치해 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나, 조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의 적기 처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도내 해안변 곳곳에 해양쓰레기가 밀려와 쌓이면서 미관을 해치고, 제주관광 이미지도 흐리게 했다.
그러나 제주바다지킴이 배치 이후에는 이 같은 문제가 상당히 개선됐다는 게 일선 행정의 평가다.
제주시는 시행 초기에 56명의 제주바다지킴이를 배치했다가 예산을 추가 확보해 인원을 81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이 최근까지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총 1365t(괭생이모자반 570t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조천읍(10명)이 295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림읍(13명) 210t, 이이호동(4명) 190t, 애월읍(8명) 160t, 구좌읍(14명) 140t, 한경면(7명) 125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총 46명의 바다지킴이가 지난달 말까지 순수 해양쓰레기 611t을 수거‧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다지킴이는 주5일 근무에 월 20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어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내년에는 바다지킴이를 50명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바다지킴이는 해양쓰레기 수거 외에도 공유수면 무단훼손 행위 감시와 함께 대조기 해수면 상승 대비 위험지역 사전통제 등 해안지역 안전관리 역할도 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미래비전 핵심가치인 ‘청정제주바다’ 환경 보전을 위해 바다지킴이 시책을 추진한 결과 도내 해안변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도 바다지킴이 운영을 통해 깨끗한 해안경관을 유지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청정한 바닷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