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부모 국적이 다른 다문화 가정. 어느덧 다문화 가정 20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주여성 및 노동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관련 기관들을 찾아 그들의 노력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윤흥기)은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사회복지서비스욕구를 가지고 있는 지역주민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 치료하는 종합복지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1993년 동홍종합사회복지관으로 시작해 1999년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으로 명칭을 변경, 2010년 이민자사회통합프로그램 협력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 2015 사회복지시설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다문화센터의 경우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글이나 한국문화 등의 교육을 통해 한국사회에 적응을 잘 하도록 지원하지만,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은 이들의 국적취득을 위한 기본교육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을 통해 체계적인 국적취득 교육을 하고 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및 귀화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민자에게 체류허가 및 영주자격, 국적부여 등 이민정책과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통합정책이다.

기초단계인 0단계부터 고급단계인 5단계까지 한국어와 한국문화과정 415시간‧한국사회이해과정 70시간을 이수해야 국적취득을 위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최종 단계인 귀화용 종합평가에 합격하게 되면 ‘한국이민귀화적격시험(KINAT)' 합격증을 발급받게 된다. 서귀포종합복지관에서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국적취득 첫 시작부터 마지막 시험을 볼 때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독거노인, 은둔형, 장애인 등 사회와 단절되기 쉬운 환경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독거노인친구만들기사업, 어르신 팔순잔치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 건전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장애가정 등의 자녀들은 방과 후 누구의 돌봄 없이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방과 후 오후 10시까지 자원봉사 강사 및 교사들이 아이들의 돌봄이 역할을 대신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이런 사업들을 진행하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윤흥기 관장은 “원래 사회복지 하는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움 보다는 소명을 가지고 일한다”며 “연말연시에 주변을 돌아보며 이웃과 소통하는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