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매일 제정 2017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지난 14일 본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각계에서 추천된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후보자들의 공적을 심사하고 6개 부문 수상자 8명(단체 2)을 최종 선정했다.
지난 8일까지 2개월여 간 실시된 올해 제주인상 후보자 공모에는 총 24명(단체 8)이 신청(추천)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 결과 교육학술 부문에선 김영화(79) 전 제주대학교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전 교수는 교육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후학 양성 및 제주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예술 부문에선 황금녀(78)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황 시인은 제주어 사투리 시집 발간 등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제주어 보존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체육진흥 부문에선 김수경(32) 여자 역도선수가 수상자로 뽑혔다. 제주 출신의 김 선수는 고1 때 전국체전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지난해까지 도내 최다인 48개의 메달을 선사하는 등 고장의 명예를 높인 것이 호평을 받았다.
산업경제 부문에선 정기범(53) 제키스 대표이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대표는 제주산 농산물을 가공해 초콜릿 등 과자류를 생산하는 업체를 단기간에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이 인정됐다.
사회봉사 개인 부문에선 고명대(77) 씨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고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간 해 온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물리치료, 식사 배달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 단체 부문에선 (재)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이사장 리어던 마이클 조셉)가 선정됐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한 단체로 60년이 넘는 동안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회 및 교육, 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오멸(46) 영화감독과 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이 선정됐다. 오 감독은 독립영화 ‘지슬’ 제작을 통해 제주4·3의 진실을 알리는 데 기여한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됐다. 국제가정문화원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의 제주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범으로 추진하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
한편 이번 심사는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강성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 고유봉 제주대학교 전 해양과학대학장,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회장, 김현민 경제통상산업국장, 김수열 전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계춘 제주매일 주필 등이 맡아 진행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옛 그랜드호텔) 2층 크리스탈룸에서 개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