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記: IAa Odyssey’ 내년 1월말까지 진행

올 한해 ‘예술공간 이아’에 머물렀던 레지던시 1기 참여작가들이 지난 15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결과보고전을 열고 있다.
주제는 ‘이아記: IAa Odyssey’로, 이아를 거점으로 원도심과 제주 전역의 다양한 소재들에서 현재 제주가 당면한 사안들을 공론화하고 그간의 작업성과를 관객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1기 참여작가는 고승욱, 김범준, 김태균, 이재욱, 옥정호, 박선영, 박종호 작가와 반달(임흥순, 김민경), Roberto Santaguida(캐나다/이탈리아), Justin Tyler Tate(미국/캐나다), HazMatLab(독일) 등 총 11팀이다.
지난 3년간 ‘△의 풍경’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온 고승욱 작가는 고향인 제주의 4·3에서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폭넓게 조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랑쉬 잃어버린 마을의 어느 무너진 고목에서 출발해 일상의 공간에 기억과 역사의 조각을 이어붙이는 퍼포먼스 동영상을 선보인다.
김태균 작가는 제주에 머무르며 리서치하고 경험한 이야기들과 한국 근대사의 단면들을 예술언어로 재해석한 설치 및 부조 작품을 소개한다. 제주 4·3의 역사와 그에 따른 사회적 시각 또는 현상들을 은유적 기법으로 재현했다.
박종호 작가는 제주의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 변화를 살펴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어느 숲을 그리며 전시장 벽면과 공간을 숲처럼 채웠다. 제주의 아름다운 숲과 함께 지금은 제주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임대 분양’ 광고 현수막을 병치해 그가 제주에서 목격한 제주의 아이러니를 입체적으로 나타냈다.
이외에도 참여작가들은 제주4·3과 개발 광풍, 이주 열풍에 의해 타자화된 제주 원풍경, 여성, 지질학 등 제주의 사회·문화·역사·생태적 이슈들을 작가 개개의 인식론적 스팩트럼을 통해 여과해낸 다양한 조형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은 이아 갤러리 전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의=064-800-9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