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현대미술관 ‘김흥수:하모니즘 40년’展
13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이 13일부터 ‘김흥수 : 하모니즘 4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과 심포지엄을 연다.
‘하모니즘’은 김흥수(1919~2014) 화백이 추상미술의 중심지였던 미국에서 활동하던 시기(1967~1979)에 선언한 ‘음양조형주의’를 말한다.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을 모태로 구상과 추상이 공존할 때 비로소 화면이 온전해진다고 봤다.
김흥수 화백은 함경남도 함흥 출생으로 1944년 일본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했다. 성신여대와 미국 펜실베니아미술학교 교수를 지냈고, 프랑스 파리 살롱 도톤상과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 화백은 일찍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드러내 17세에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일본 도쿄예술대학에 수석 입학했고, 한국전쟁 중에는 종군화가로 활동했다. 일본, 프랑스, 미국 등에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2006년에는 제주현대미술관에 작품 20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1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현대미술관 세미나실에서는 김흥수 화백 ‘하모니즘’의 미술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하모니즘의 철학과 미학’이라는 큰 주제 아래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김흥수의 삶과 예술세계’, 전병기 대구카톨릭대 교수가 ‘표현의 모험과 하모니즘’에 대해 발제한다.
오후 3시부터는 특별전시실에서 김흥수 전시 개막식이 개최된다.
전시장에는 제주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흥수 화백의 ‘아! 아침의 나라 우리나라(1980)’, ‘잉태(1995)’, ‘7월 7석의 기다림(1997)’등과 김흥수 유족(대표 김용환)이 재단법인 한올에 기증한 70여점의 작품 중 하모니즘을 대표할 만한 작품 ‘오(1977)’, ‘두 여인(1982)’, ‘전쟁과 평화(1986)’ 등 회화 18점을 선별해 내건다.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를 통찰하고 우아한 한국의 미를 당당하게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던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작품들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현대미술관이 전시를, 재단법인 한올이 심포지엄을 각각 주관한다. 문의=064-710-7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