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양호실보다 화장실에 배치해야”
“생리대 양호실보다 화장실에 배치해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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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자 道 예산심사서 주문
“학생 입장서 생각해 봐야”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 내 양호실이 아닌 화장실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익자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2일 2018년도 제주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 심사에서 학교 내 여자 청소년 생리대 배치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양봉열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이전에 고등학교에만 지원했던 것을 올해에는 중학교, 내년도에는 초등학교까지 생리대를 지원토록 예산을 편성했다”며 “양호실에 비치해 불편함이 없도록 수시로 사용토록 했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생리대를 달라고 하면 교사들은 ‘왜 안가지고 왔느냐’ 잔소리에 매를 맞는 경우도 있다. 이런 스트레스로 양호실에 가지 않는다”며 화장실에 생리대 자판기 설치를 주문했다.

이어 “생리대를 써 본 여성들은 알겠지만 하루에 한 두개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웃을 일이 아닌, 여성의 건강권에 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를 하면서 대상자를 생각해야 한다. 관리가 불편해서 못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국장이 “교육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교육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는 교육복지다. 받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 아닌 만큼, 제대로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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