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다’ 응답 52.1% …9월보다 갑절 이상 높아
제주도 개편후 10월까지 이용객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8월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이용객 수가 늘고, 이용자 만족도도 증가하면서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주도는 도민행복 52대 역점프로젝트 1년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지난 10월 말까지 이용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중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16만6569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5만2000여명에 비해 9.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주말 1일 평균 이용객은 12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7.2% 올랐다.
최다 승차 노선은 제주대에서 중앙로를 거쳐 한라대까지 가는 365-1번 노선으로 1일 평균 1만1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 만족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제주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 대중교통 이용자 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52.1%로, 지난 9월 조사 당시 23.4%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불만족 비율은 44.2%에서 33.6%로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젊은층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4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교생의 만족도가 69.8%, 20∼30대 60.1%, 40∼50대 42.2%, 60대 이상 35.9%였다.
제주도는 단계별 불편사항 개선과 맞물려 도민들이 새롭게 바뀐 노선에 대해 점차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설명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여전히 불편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은 연말까지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어르신들이 외우기 힘든 버스 번호를 단순화하고, 급행 노선의 요금도 4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하하는 등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날 도내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97곳)와 단계별 유료화 방안,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제주형 주거복지(20개 지구 4396호) 정책, 강력한 투기 단속과 규제 강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등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