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경 장제(葬祭)사업과 연계한 공제상품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농업인 복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에 ‘장례지원단’을 설립하고 이에 맞춰 3월부터 공제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는 것.
이는 고령 농업인 등이 사망했을 경우 장례용품을 비롯한 일체의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일본, 스페인, 등에서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현재 지도사업 차원에서 장례지원단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1322개 회원조합으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상주가 도시에 나가 있거나 독거노인들의 경우 빠른 시간에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위한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는 공신력을 지난 농협이 농촌의 고령화에 대응하자는 의미”라며 “일본의 경우 이 같은 역할의 80~90%를 민간상조회가 맡고 있지만 국내 민간상조회사는 규모가 작고 신용도 또한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 공제사업에서는 또 공제상품을 개발, 장례용품 등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집방법 등 구체적 방안을 짜고 있다. 국내 보험권에는 현재 장제관련 상품이 개발돼 있지 않다.
이 장례 공제상품은 젊은 장례인력이 적은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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