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관홍 의장의 뒤를 이어 제10대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에 고충홍 의원(바른정당, 연동 갑)이 당선됐다.
제주도의회는 1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신임 의장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37명 중 20표를 얻은 고충홍 의원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우범 의원은 16표를 얻었으며, 기권은 1표가 나왔다.
손유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궐선거에 불참했으며, 의장 선거에 출마한 고충홍·현우범 의원은 사전 협의대로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의장은 선출됐지만 의회 내부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던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의장 선출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그동안 지켜졌던 ‘합의추대 전통’이 깨졌다는 점에서, 내부 갈등을 종식 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의장 선출을 두고 ‘정쟁’을 벌여왔던 의회가 이제는 ‘정책’ 중심의 생산적 도의회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임 고충홍 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영광에 앞서 책임이 더 무겁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제게 주어진 6개월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라며 “이 기간 동안 故 신관홍 의장이 세워놓으셨던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 목표를 이어받아 안정을 꾀하면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10대 도의회가 남은 의정활동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더 낮은 자리에서 도민과 소통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 의장은 제8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해 9·10대에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8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부의장,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9대 때는 전반기 복지안전위원장을 역임했고, 10대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