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공단지 가동상황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자원부의 국정감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현재 도내 구좌.금릉.대정 등 3개 농공단지의 가동률은 84.4%로 조사됐다. 전체 입주업체(45개) 중 정상적으로 가동중인 업체는 38곳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가동률은 전국 13개 시ㆍ도 농공단지 중 최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가동률이 91%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로는 부산.대구.경기지역이 100% 기록했다. 광주(97.7%), 울산(97.1%), 충남(93.8%), 충북(93%), 경남(92.7%), 강원(91.4%) 등의 농공단지도 비교적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그러나 도내 농공단지 공장가동률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개별 공장의 실제 가동률은 40~50% 불과하다는 것이다. 분양은 했지만 아직 공장설립을 완료하지 못한 업체도 5곳이나 된다.
특히 제주지역 농공단지의 경우 생산실적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 생산액은 497억여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광주(32만4천㎡) 2277억여원에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규모면에서 제주의 3분의1 수준인 경기(11만7천㎡) 생산액(1140억원)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도내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지역의 소비기반도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판로개척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