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인증브랜드 운영주체 전문화 필요”
“공동·인증브랜드 운영주체 전문화 필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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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연구보고서 ‘마케팅정책 개선방안’공개
“상표권 소유와 인증, 운영 분리로 효율적 관리 어려워”

제주지역 농‧수‧특산물 마케팅 강화를 위해 다양한 공동브랜드가 개발되고 있으나 관리주체 및 선정기준 등이 각기 다르고, 예산지원의 한계 등으로 그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산업정책연구원 하수경‧이화진 연구위원 및 이형진 선임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보고서 ‘제주도 공동‧인증브랜드 마케팅정책 평가 및 개선방안’을 7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대표 공동·인증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도외민은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91.8%)과 해올렛(53.6%)을 높게 인지하고 있는 반면, 도민에서는 단일제품에 대한 공동브랜드인 제주 옥돔(56.4%), 제주흑다돈(52.9%)의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제주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의 경우 상표권 소유과 인증, 운영 주체가 분리돼 있어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제주 화장품 인증브랜드인 ‘Cosmetic Cert Jeju’는 사업비 등 도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을 받고 있으나 마케팅 부서 및 담당 전문 인력이 없고 인지도도 낮은 실정이다.

용암해수 인증 브랜드인 ‘바라눌 제주워터’ 역시 마케팅 담당 전문 인력이 없고 소비자 인지도 또한 낮았다.

다만 제주시 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해올렛은 연합사업단을 통한 운영의 일원화로 마케팅 효율성을 높였고, 제주식품 공동브랜드라는 명확한 차별성을 확보해 업체 및 품속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제주도 공동‧인증브랜드는 상표권 소유와 인증, 운영 주체 분리로 효율적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마케팅 운영주체를 전문하고 강력한 리더쉽을 바탄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공동브랜드 제품군의 지나친 확장을 지양하고, 몇 가지 특정 전략 제품군에서 성공을 거둔 후 타 제품군으로 브랜드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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