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화회관 개점휴업
김정문화회관 개점휴업
  • 강영진 기자
  • 승인 200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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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개관한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개장후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단 3차례 임대됐고 그중 공연은 두 번 밖에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건은 축구심판 강습회 및 경기심판 설명회를 위해 무상으로 임대됐다.
지난 2월 28일 개관한 서귀포시김정문화회관은 지상 2층 규모의 495평 건물로 400석의 객석과 무대, 분장실, 연습실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김정여사가 기부한 20억원을 비롯해 조명과 무대시설을 갖추기 위한 시비도 3억원이 투입되는등 모두 23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은 5월 4일 열린 어린이 연극공연과 5월 29일과 30일 개최된 서귀포 종합예술제 단 두건뿐이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공연장 임대료 수입도 27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공연실적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공연을 관람할 수요가 적어 공연기획자들이 서귀포 공연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정문화회관이 신시가지에 위치해 시민들의 접근이 불편한 점도 원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서귀포시가 주최한 시립관악단 공연의 경우 400석뿐인 좌석과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고려해 김정문화회관을 놔두고 체육관인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열렸고 오는 10일 열리는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도 시민회관에서 열리는등 시 스스로도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서귀포시의 한정된 관람수요 때문에 공연기획자들이 공연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무원이 직접 나서 공연유치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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