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호 의원 “도민들 평가 낮아…대책 필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도정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행정시와 읍면동에서 민원 해결이 어렵다 보니 행정의 신뢰도가 떨어지다 보니 청렴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연호 제주도의원(바른정당, 표선면)은 4일 2018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정의 청렴도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강 의원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인 2004년도에는 청렴도 1위를 한 사례도 있는데,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전국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청렴도 조사를 하고 있는데 평가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 내부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지만, 전문가와 도민들의 청렴도 평가는 하위권이다. 이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정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그동안 읍·시·군청에 찾았던 도민들이 행정의 힘이 약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행정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평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청렴도 평가는 부정부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업무처리의 투명성, 책임감, 인사·예산 집행 공정도 등 공직 내부의 전반에 대한 평가”라며 “수년이 지났지만 특단의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잘 진단해 주셨다. 청렴도는 도민들이 느끼는 친절성 업무능력에 대한 종합 평가라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고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내용을 소상히 알리고, 불편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더욱 분발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가 공무원법에 따른 청렴 의무와 품위 유지 등 모두 포함된다.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