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1차 회의
박규헌 의원 “내년 4·3행사때 초청 예우 보여야”
내년 치러지는 제70주년 제주 4·3 행사에 재일제주인을 초청해 제주도정 차원의 예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규헌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4일 2018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를 위해 공헌한 재일제주인에 대한 제주도 차원의 배려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년은 제주 4·3이 70주년을 맞는 해로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재일제주인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일제 강점기 시절과 제주 4·3학살, 6·25 전쟁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제주를 떠난 분들이 많다. 일본에 건너간 재일제주인은 약 1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분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자수성가해 90년대 이후 제주에 여러 공동체와 활성화를 위해 많은 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회관과 도로, 학교 설립에도 노력했지만, 정작 제주도는 재일제주인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미흡하다. 제주 모 학교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비석도 세워졌지만, 잡초가 무성하는 등 관리조차 안됐다.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공감한다. 재일제주인들은 제주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했다. 도 차원에서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 내년 4·3 행사에 많은 재일동포를 초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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