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리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또 검출
하도리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또 검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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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분변서 ‘H5N6형’
道, 도내 가금농가 긴급예찰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또 다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7일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2번째로 해당 분변은 앞서 지난달 23일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이 내려진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한 곳에서 250m정도 떨어진 곳에서 채취됐다.

방역당국은 시료를 채취한 곳을 중심으로 한 반경 10㎞ 일대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27농가가 사육 중인 가금류 94만 마리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도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같은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된 것은 야생조류에 의한 AI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농가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에 야생조류가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축사 주위에 생석회를 뿌리도록 했으며, 축사 출입 시에는 전용장화를 착용하고 농가 출입자 및 운송차량 등에 대해서는 소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같은 지역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농가전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도는 매일 공무원 35명, 민간인 62명이 통제초소 7곳, 거점소독시설 6곳에서 방역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도로를 운행하는 축산차량은 소독을 받고 소독 필증을 받아야만 농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도내 가금농가들도 AI 차단방역 수칙에 따라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루 한번 축사와 인근지역을 소독하고, 축사 밖으로는 혹시 날아들 철새를 막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고병원성 AI 확진을 통보받고 즉각 시료 채취 지점에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6농가의 가금류 3만 마리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로 지난 고병원성 AI로 이동제한 된 농가와 가금류는 지난달 27일 이동제한 된 21농가 91만마리를 비롯해 27농가, 94만 마리에 이른다.

농가들과 가금류에 이동제한 조치는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나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을 경우 해제된다. 앞서 제주도는 방역대 설정과 함께 철새도래지 폐쇄, 철새도래지 인근 올레길 통제, 2월까지 개장된 수렵장 폐쇄 등의 방역조치를 이미 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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