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환경 보전 ‘바다지킴이’ 역할 주목
제주해양환경 보전 ‘바다지킴이’ 역할 주목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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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국 최초 도입 9월 기준 총 122명 배치
해양쓰레기 상시수거 청결 유지·일자리 효과도

도내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수거율이 45~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안변에 상시 배치돼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하는 ‘청정제주바다지킴이’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2만t(해조류 포함)에 이른다.

해양쓰레기는 양식장 어구, 폐스티로폼, 플라스틱류, 목재류 등으로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량이 남해안 및 중국에서 밀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해양쓰레기 중 수거되는 양은 전체의 45~60%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내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3년 8281t, 2014년 7250t, 2015년 1만4475t, 지난해 1만800t, 올해 1~9월 9163t 등으로 2만t에 훨씬 못 미친다.

나머지는 수중 침적 및 해중 부유와 함께 해안변에 쌓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해안변에 침적되는 쓰레기는 주변 미관을 해쳐 제주관광 이미지까지 흐리게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전국 최초로 바다지킴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바다지킴이는 바다환경미화원 격으로 지난 3월부터 각 읍면동별 해안에 배치해 활동을 하고 있다. 바다지킴이는 제주바다환경 보존을 위한 것으로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122명이 채용됐다. 이들이 9월까지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190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바다지킴이는 해양쓰레기 수거뿐만 아니라 해안변(공유수면) 무단훼손 감시 및 대조기 해수면 상승 대비 위험지역 사전통제 등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바다지킴이 운영으로 해안변 청결 유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하면서 제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관 제주도 해양관리담당은 “이전에는 공공기관 또는 마을단체, 소수의 공공근로 인력에 의존하면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제주바다지킴이를 도입해 운영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 이를 확대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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