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前 부지사 “원지사 ‘측근 의혹’ 해명하라”
김방훈 前 부지사 “원지사 ‘측근 의혹’ 해명하라”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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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서 도지사직 사퇴 촉구
일각선 ‘선거 전 작업’ 지적

민선6기 원희룡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냈던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측근인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제주도 인사와 관련한 화이트·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도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지사의 최측근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보도와 제주도 인사와 관련한 ‘화이트·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보도가 제기됐다”며 “지금 사퇴를 하지 않으면 그 끝은 더욱 초라해질 것이다. 저는 드러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보도가 나간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원 지사와 당사자는 아직 한마디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의구심에 대답하고, 사퇴를 해야 한다. 그것만이 그나마 원 지사를 지지하고 성원을 보냈던 제주도민의 체면을 지켜주고 속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원 지사와의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날 김 위원장은 “원 분명 제주출신이지만, 많은 세월 제주를 떠나 살았기 때문에 제주사정에 밝지 않다”며 “결국 당선 이후 타 지역 출신 인사가 채워지면서 제주에 맞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인기가 좋을 땐 주변 경조사를 외면하다가, 어려워지니 (경조사에)얼굴을 들이밀고 있다”면서 “한때 제주도민의 자랑이었던 원 지사가 지금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조롱 섞인 말투로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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