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방사능 오염 가능성 ‘도마’
美 핵잠수함 방사능 오염 가능성 ‘도마’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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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핵잠수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에 따른 방사능 오염 가능성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경식 제주도의원(무소속, 이도 2동 갑)은 30일 제주도 민군복합관광미항갈등해소 지원단을 대상으로 한 예산안 심사에서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원자력 잠수함 미시시피함에서 오염 의심 물질이 배출됐다. 제주에서 측정이 가능한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현수송 민군복합항갈등해소추진단장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측정기기가 있지만 음식물에 대해서만 측정할 수 있다”면서 “제주대학교에도 측정기기가 있지만 제주해군기지 전대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서귀포시가 시료를 채취해 보건 환경연구원에 제출해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자연 방사능지수가 0.02인데 탱크로리 오염수를 간이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0.05가 나왔고 탱크로리 운전기사의 장갑에서는 0.09의 방사능 지수가 측정됐는데 알고 있느냐”고 묻자 현 단장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강 의원은 “유감이다. 제주해군기지 목적이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라고 하는데, 도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 군함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우리 군함도 외국에 가면 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한미 소파 협정에 따라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기지가 들어설 때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이 들어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느냐.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도입해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하라”며 “아무리 국가정책이라도 도지사는 적극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도지사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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