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지원 않는 제주보건소장직…처우개선 시급
의사들 지원 않는 제주보건소장직…처우개선 시급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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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희 의원 “2년 계약직 문제…정규직으로 해야”

제주보건소장에 의사를 채용하기 위한 처우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홍경희 제주도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29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의료일을 알고 있는 사람(의과대학 간호학과 출신)으로서 제주시가 부끄럽다. 50만 인구를 둔 제주보건소장에 의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서울시 25개 보건소의 소장은 모두 의사다. 제주시도 대도시권에 들어간다. 왜 채용이 되지 않는지 생각해 봤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은 “공무원 보수에 한계가 있다. 의사는 더 많은 돈을 벌지만, 보건소장은 4급 수준에 준하는 월급만 받는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 의사가 오지 않는다. 직위에 관한 보장성이 없다. 제주 보건소장은 2년 계약직이다. 반면 서울의 경우는 모두 정규직”이라며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문 부시장이 “의사가 보건소장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공무원이 소장이 되더라도 밑에 의사가 있다”고 답하자 홍 의원은 “그들은 군인(군의관) 신분으로 와 있는 것이다. 이는 제주도민들의 건강권을 챙기는 부분이다. 제주도는 이런 부분에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가 어떤 처우를 하고 있는지 알아봐 달다. 제주보건소장의 권한을 세워야 한다. 이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되겠느냐. 공무원 해외 연수를 줄여도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부시장이 “소장은 제주시 국장 대우다. 공고가 나간 만큼, 의사가 할 수도 있다”고 답하자 홍 의원은 “권위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의사가 오지 않는다. 다시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부시장은 “제주도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3차례나 제주보건소장 공개모집 했으나 지원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응시요건은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관련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 격력 자 또는 제주보건소에서 실제 보건 등과 관련된 업무를 했던 5급 이상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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