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한라체육관서 품평회 예정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마친 제주도가 트램과 경전철,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등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교통연구원, 제주교통연구소와 공동으로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교통수단 품평회는 미래지향적 도시형 신교통수단이 어떤 게 있는 지, 제주에 적합한 신교통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고, 신교통수단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품평회는 트램, 경전철,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산악열차 등 참여업체·기관별로 홍보부스를 마련, 신교통수단에 대한 장단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가 10명과 언론사, 시민단체, 대학생, 학부모회, 주민자치위원 및 리통장, 연합청년회 및 노인회 등 제주 각계각층의 도민평가단 200여명이 평가에 참여한다. 제주도는 신교통수단 품평회 및 선호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주에 적합한 신교통수단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도입여부에 대한 필요성과 경제성이 있을 경우 타당성 조사, 재원마련 계획, 중앙정부 협의 등 제주에 친환경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앞서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은 트램(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약 2000억원 추
정) 등으로 지난 2012년 도입을 포기한 바 있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포럼에서는 다양한 신교통수단에 대한 건설비용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지속가능한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친환경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방안’ 세션에서 발표된 신교통수단별 건설비용은 자기부상열차 646억원(이하 km), 모노레일 623억, 트램 288억원 등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제주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39.70km 구간에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려면 공사비 등 총 1조6215억원(보상비 별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투자비용 논란을 의식한 듯 제주도는 “신교통수단 도입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후반기여서 당장 도입 여부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교통수단 품평회 및 선호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주에 도입이 적합한 신교통수단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향후 도입여부에 대한 도입 필요성과 경제성이 있을 경우, 타당성 조사, 재원마련 계획, 중앙정부 협의 등 제주의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