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케미컬은 향료ㆍ착색제ㆍ보존제 등 화학물질
식품케미컬은 향료ㆍ착색제ㆍ보존제 등 화학물질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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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식품케미컬의 테스트가 쉽지 않은 형편

나는 언젠가 어떤 사람이,  귀한 의사를  만나 몇 십 년 동안 끌어 오던 질병을 간단히 고쳐낸 이야기를 본 란에 쓴 적이 있다.  의사뿐만 아니라 책에도 이런 것들이 있을 수가 있다. 크고 작은 변화를 나에게 가져다 준  책들과의 인연 중 한 두 가지를  적으며 글을 시작하려 한다. 

책과 건강

오래 전에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출판된 아델 데이비스 박사의 바른 식생활이란 책은 지금  보면  이론적으로 엉성한  점이 많지만 나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 책 중의 하나다.
이 책에서  온종일을 어려운 전문적 서적을 읽거나 단어 암기 등이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맑은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고 졸음도 오지 않는 법을 나는 배웠다.
그런데 그 책을 발견하고 얻게 된 것은 서점이 아니라 잘 가지도 않던 건강식품점에 우연히 들렸을 때였다. 거기에  들린 것이 그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고 보면 그 책을 만나러 가졌는가본다.

또 하나 어느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였다. 평화봉사단으로 왔던 분이 고국으로 돌아가며 책 한 권을 주었다. 그 책은 낡아 있었고  물기가 있는 시멘트 바닥에 떨어졌던 일이 있는 것처럼  물때가 묻어 있어서  그 분이 “이 책이 당신에게 유용한 것이 될 거예요” 하면서 줄 때도  이런 걸 쓰레기통에나  버릴 일이지 나에게 준다고 속으로는  불쾌함을 느끼기까지 했다.
받고 나서 집에 와 대충 보니 별로인 것  같기도 해서 언제 버리려고 마음먹고 있던 중, 방학이 와 마침 눈앞에 보이기에 처분하기 전에 또 한 번 읽어 봤다. 그런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히 읽어 가면서 상당히 훌륭한 책이란 걸 알았다. 

역시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난 후가 아니면 안 되는구나하고 느껴졌다. 학교에서의  바쁘고 스트레스에 찬 나의 생활이 좋은 책을 보는 안목까지 흐려 버렸던 것이다.
언어교수라는 이름의 그 책은 그 후  나의 어학 공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는 이 책에서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의 자료를 얻어냈다. 

우리 시대의 매력적인 것이 하나는 좋은 책들을 만날 확률이  높고, 그런 책을 얻어 잘 활용하면 우리의 건강생활이나 다른 부면의 생활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에 좋은 책을 사냥하여 찾아내고 그것을 좌우에 두어 늘 참고하며 생활에 적용해 가다보면 노년의 생활도 건강하고 유익하게 보낼 수가 있고 질병의 공습을 받더라도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식품케미컬

안병수 소장이 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란 책에서 그 내용의 상당 부분은 이미  외서들을 읽어 아는 것들이었지만 ‘식품 케미컬’ 부분에서는 난  정말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식품케미컬은 식품에 쓰이는  화학물질로 향료, 착색제, 보존제, 유화제 같은  것들을 말한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하여 향료나 인공조미료를, 또 먹음직스런 색상과 아름다운 외관을 위해 합성색소를, 유통기간을 늘려주기 위하여 보존제를, 그리고 물과 기름이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화제 등이,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식품 케미컬에 대해서 내가 알게 된 것 몇 가지를 열거하면 이런 것들이다.

이 책에서 알게된 것들

첫째 나는 허가 받은 화학물질이면  안전한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해 왔던 것이 잘못임을 깨닫게 되었다.
일본의 식품 저널리스트이자 컨설턴트인 이소베 쇼샤쿠도 “허가 받았다고 하여 안전한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순진한 사람”이라고 쓰고 있다.
오늘 날 사용되고 있는 약 3만 종의 합성물질  가운데 식품에 직· 간접으로 첨가되고 있는 성분은 3천 800종이 넘는다. “이들 물질이 선택될 때 발암성, 돌연변이성, 기형성 등의 유해성 테스트를 모두 받은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미국의 소아과 의사로서 과잉행동장애아 연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페인골드 박사는 쓰고 있다.

그러기에 허가되어 오래 사용되던 식품이 어느 날 느닷없이 발암물질이라 밝혀져서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미국의 식품 위생법에는 ‘데라니 조항’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식품 첨가물이 발암물질로 확인되면 첨가물 리스트에서 즉시 추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많은 첨가물이 이 조항에 의해 리스트에서 쫓겨났다는 것은 처음에 발암물질이 아니었던 것이 갑자기 그 물질이 반역을 할 리도 없는 것이고 보면 허가될 때 모든 검사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일 거고, 이런 일은 소비자를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취급해 버렸다는 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두 번째로 맛을 좋게 하는  향료 기초물질 같은 것은 1천여 종이 되는데 그 향료에 사용되는 원료들을 일일이 확인, 감독하는 일은 현재 기술로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향료업체들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일반 식품회사는 향료회사들이 고객이지만 그 회사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향료 메이커들은 자신이 공급하고 있는 제품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위에 말한 페인골드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향료에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들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야 할 것이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셋째 식품 첨가물과 ‘행동독리(毒理)현상’이라는 좀 특이한 용어와의 관계다. 어느 특정물질에 대해 뇌기능이 저해됨으로서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행동독리현상이라 한다.
“식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들의 행동독리 문제는 앞으로 점점 심각해질 것입니다.”하고 생물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로체스터 대학의 웨이스 박사는, 미국 영양특위의 공청회 자리에서 말했다.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동에 펄쩍 서에 펄쩍하면서 공부에도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며 화를 잘 내고 반항 잘하는  아이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아라 하는데  페인골드 박사는 첨가물을 비롯한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고안한 페인골드 식단을 만들어 많은 과잉행동 아동을 치료한 바가 있다.
범죄전문가인 알렉산더 사우스 박사는 비행청소년들이 유독 식품첨가물을 좋아하는 사례, 식단에서 화학물질을 배제함으로서 정신분열증을 치료한 사례, 식단에서 첨가물을 먹은 아이들이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날이 갈수록 떨어져 가는 사례 등을 말하고 있다.

넷째는 예컨대 과자에 가공치즈를 사용할 경우 과자포장지의 경우에 단지  ‘가공치즈’라는 명칭만 기재됨으로서 그 가공치즈에 사용된 원료정보를 모르게 되는 것과 같이, 반제품 식품의 형태로 다른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경우로, 이런 일에 ‘캐리오버’란 이름을 붙여 놓고 있지만 이런 것도 내용을 알 수 없어 우리를 난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섯째 개개의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예컨대  집에 소시지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 그걸  삼가도록 말하면서도 난 이론적으로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에는 아질산나트륨이 사용되는데 그것은 선홍색을 발산시켜 식품을 먹음직스럽게 만들고 맛을 부드럽게 하고 식중독균 등 미생물이 번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발암물질이고 독극물임이 밝혀져 있다. 계산에 의해 밝혀 낸 것에 의하면 130g 이 소시지를 먹었을 때 암 발병의 가능 농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쓰며 식품점에 가보니 지금도 이걸 쓰고 있는 소시지를 볼 수 있었다).

또  간헐적이긴  하지만  난 껌을 잘 씹곤 했다. 어떤 때는 하루에 5개, 6개 마구 씹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또 이렇게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1회 씹는 껌의 양을 2.7g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하루에 3번쯤 껌을 씹으면 8g이 넘게 되고 이 때 섭취하는 향료가 0.1g 가까이 된다. 체중 50kg인 사람이 0.1g이 향료를 섭취했을 때 향료 성분이 체내 농도는 2ppm으로 이 값은 2백만 ppt(1조분의 1의 농도)에 해당하고 호르몬 교란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농도다.”    
식품 케미칼이 들어간 것을 완전히 피하고 가공식품을 전혀 안 먹겠다는 생각도 현실성이 없는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겠지만 그걸 골라서 먹고 절제하는 일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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