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주 연속 오름세 도내 농가·기업 부담 가중
관광과 건설 부문 부진으로 지역경기가 침체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지역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6.5원 오른 ℓ당 1526.8원으로 조사됐다. 또 경유는 2.0원 오른 1230.4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가가 1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주지역 휘발유 등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값은 11월 둘째 주 들어 1600원 선을 돌파했다. 현재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13원으로 서울(163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유 값 역시 ℓ당 1402원으로 전국평균보다 170원(13.8%) 정도 비싸다.
상대적으로 싼 자동차용 LPG 가격도 최근 오름세다. 현재 도내 LPG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928원. 지난 8월 말 828.15원에 비해 100원 가까이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라 기업의 물류비 증가 등으로 지역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서민가계는 물론 도내 시설하우스 농가들도 난방비 부담 가중에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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