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관홍 의장 ‘눈물의 영결식’
故 신관홍 의장 ‘눈물의 영결식’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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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제주도의회장으로 엄수
元지사 추도사서 “제주사회 큰 기둥
이제 우리들 마음 속에 깊이 새길 것”

지난 22일 새벽 향년 68세 일기로 서거한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8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김황국 · 윤춘광 부의장(공동장의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석문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위원, 미망인 김영순 여사 등 고인의 유가족과 장의의원(도의원 등), 지역 주요인사, 직장 동료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조사와 추도사, 고별사 등이 진행되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모습도 보였다.

김황국 · 윤춘광 부의장은 조사를 통해 “의정혁신을 세워 제주의정의 알찬 도약을 진두지휘하는 고인의 활기찬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니 참으로 안타깝고 허망하지만 의장께서 남기신 도민 최우선 원칙을 통해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의장께서 눈을 감으시기 전까지 염려하셨던 수많은 제주 현안들은 당부했던 대로 도민대통합을 통한 결집된 영향으로 하나하나 해결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세상에서 지셨던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평소 따르던 부처님의 보살핌 속에서 영면하시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신관홍 의장은 제주사회의 큰 기둥이였다. 대화와 타협으로 도정과 의정이 균형을 잡고, 공존과 협력할 수 있도록 상생의 정치를 펼쳐온 의장의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현안을 다 해결하지 못해 마음 무겁다’한 의장님의 말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며 “도민과 제주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오신 당신 인생의 발자국, 이제는 우리들 마음속에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지난 22일 새벽 향년 68세 일기로 서거한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8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가 교육의원이던 시절, 의장님은 선망하고 닮고 싶던 선배 의원”이라며 “특히 지역구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저보다 적극적일 정도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지원이 필요한 학교 현장에 따뜻한 관심과 정성을 살뜰하게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이 돼 의장으로서 만나 뵈었을 때에는, 어떠한 어려운 현안이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가려고 하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풍모에서 깊은 감동과 경외감을 느꼈다”며 “밀려오는 슬픔과 그리움이 더욱 크고 아프지만, ‘회자정리(會者定離)’의 마음으로 의장님을 떠나보내려 한다. 생전에 아이들에게 전해주셨던 깊은 사랑과 따뜻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신관홍 의장은 제7대 제주시의회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제8대 도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의 도의원 배지를 달고 제10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순 여사와 2남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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