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특성화고 학생 사망진상 규명·재발 방지책 마련하라”
“실습 특성화고 학생 사망진상 규명·재발 방지책 마련하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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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장실습대책위 출범

실습 고교생 사망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제주현장실습대책위가 출범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 전교조 제주지부, 참교육제주학부모회 등 도내 23개 단체로 구성된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제주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였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파견형 현장실습은 전공과 맞지 않는 업무에 배치되거나 취약한 지위에서 위험한 업무에 배치돼 노동재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장실습제도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어야 했다는 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대책위는 “이번 사고 역시 형식은 현장실습이지만 사실상 조기취업으로 이 군은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추석 무렵에는 산재 사고도 당했다”며 “회사는 망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교육청에 대해 2017년 제주지역 현장실습실태 전수조사와 동료 현장실습생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등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유가족 및 대책위를 동반한 현장조사 실시 등 해당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특별안전보건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 군의 열여덟번째 생일인 오는 23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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