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 부담 가중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급증세를 유지하면서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7년 9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3조1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는 1.1%(1438억원),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7.2%(2조8221억원) 각각 증가한 것이다.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지난해 11월 41.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37.8%, 6월 33%. 8월 28.2% 등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9월 증가율은 전국(8.3%)과 비교해 3.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9월중 도내 가계대출 현황을 부문별로 보면 전월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299억원→364억원)된 반면 기타대출은 증가폭이 축소(1636억원→1074억원)됐다.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중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도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주택구입비 부담 증가로 이어져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금리 인상이 향후 주택담보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9월 현재 도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55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대출 1년 전보다 31.2% 증가한 8조63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9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4조8158억원으로 전월보다 1.6%(3903억원) 증가했다. 또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1.7%(4283억원) 증가한 25조303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