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때 귀국?
왜 하필 이때 귀국?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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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공모 오락실 운영…中 도피 전직간부 경관

경찰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던 전직 경찰 부인의 상품권 교환소 운영과 관련해 문제의 경찰 간부가 검거돼 구속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관 김모씨(54)가 중국으로 도주했다 돌연 5개월만에 돌아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혐의

제주지검은 6일 수천 만원을 투자해 공모, 교환소 운영에 직접 개입한 전직 경찰관 김모씨(54)에 음반.비디오물및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2004년 6월부터 제주시 연동에서 상품권 교환소 운영과 관련해 조직폭력배인 조모씨(43)와 공모, 성인오락실을 열고 약 1년 간 수 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본으로 도주한 조씨(기소중지)와 자수한 또 다른 김모씨(43)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추가 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법은 이날 검찰이 청구한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 김씨는 실질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및 검거

김씨는 부인 이모씨(53) 등 2명이 구속된 뒤 검찰이 수사가 시작된 5월 중순께 중국으로 도주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김씨의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김씨는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지난 4일 제주로 돌아왔다.
반면 제주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연락을 받은 검찰은 다음날인 5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시내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오는 김씨를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귀국 다음날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봐서는 빨리 처벌받고 종결하고 싶은 생각 아니겠냐"고 말해 최근 김씨가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 검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순순히 자백하는 태도였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

검찰은 김씨에 대해 상품권 교환소 운영에 직접 개입 및 범인도피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검.경간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전직 경찰관에 대한 수사 강도는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김씨의 부인인 이씨 등 2명은 음반.비디오물및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뒤 이날 항소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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