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공약에 유아교육 한 줄도 없었다”
“이 교육감 공약에 유아교육 한 줄도 없었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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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교육행정질문서 李교육감 유아교육정책 화두
오대익·윤춘광 의원, 유아교육 실태 조목조목 지적
▲ 21일 제주도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석문 제주 교육감이 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 21일 제주도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오대익 의원이 이석문 제주 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하고 하고 있다.

21일 제주도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의 유아교육정책이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일문일답형식으로 이석문 제주 교육감을 만난 오대익, 윤춘광 의원은 동지역 유치원 7세(만5세) 한정 입학 정책 등의 문제를 크게 우려하며 기존 정책에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오대익 의원(교육위원회)은 이 교육감을 만나기에 앞서 교육부 유아교육지원과장을 담당했던 이계영 부교육감을 연단에 세우고 인간의 발달에서 유아기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도록 했다. 그런 뒤 유치원에 관한 몇 가지 자료를 제시했다.

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제주도와 유치원 재원생 수는 비슷하지만 유치원 수는 절반 이상 적고 교원 수는 월등히 많았다. 이것은 세종시에 원당 학급 수가 많은 단설 형태의 유치원이 많다는 의미다. 교육의 질이 높은 단설유치원은 전국에 350곳이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75곳(최다), 울산에 6곳(최소), 세종시에 31곳, 반면 제주에는 한 곳도 없었다.

오 의원은 “16개 시도와 비교하면 제주의 유아교육 상황이 너무 창피해 세종시만 거론한다”며 “이 교육감의 공약에 유아교육은 단 한 줄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2018년도에 공립유치원 12개 학급 신·증설을 계획하면서도 5개 반 이상이면 가능한 단설유치원 설립은 피해가고 있다”며 “이 교육감이 정말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지” 정색하며 물었다.

그러자 이 교육감은 “지금처럼 5~7세 아이들이 유치원 정원을 놓고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면 초등 입학을 앞둔 7세에 입학 문을 열어주는 게 낫다”며 “문제는 유아교육의 방향성인데, 7세의 경우 초등 전단계로 초등학교에 흡수하는 프리스쿨 개념을 제주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 의원은 “프리스쿨개념은 국가가 하는 학제개편의 개념이지 그것 때문에 지역교육청이 유아교육에 지원을 안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교육감은 “특별법 개정까지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라고 응수했다. 다시 오 의원은 “프리스쿨 도입은 우리가 특별법 개정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춘광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 의원은 이 교육감에게 “입학 경쟁이 치열한 공립유치원을 확대하려고 노력했는지” 물으며 “그렇다면 단설유치원을 설립 하려고도 노력했는가” 되물었다.

윤 의원은 “지금은 여러 일들이 흘러가는 상황이 이 교육감이 어떤 말을 해도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며 “(이 교육감이 생각하는)학제개편은 학제개편대로 가능할 때 하더라도, 이미 학급 수가 자격을 갖춘 삼성초와 중앙초에 대해서는 당장 단설유치원을 추진해야 한다”며 “모든 의원이 지적하는 이 문제에 대해 이 교육감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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