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증가세 ‘허울뿐인 성장’
제주 수출 증가세 ‘허울뿐인 성장’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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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9개월째 상승...올해 전체실적 전년比 21.2%↑
타지역 생산 공산품이 수출 주도..제주산 농수산물 부진

올해 들어 제주지역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에서 생산된 농림수산물 등의 수출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허울뿐인 성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덕영)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내 수출액은 1598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월중 실적으로는 지난해 12월(1477만7000달러)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제주지역 수출 실적(전년 대비)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상승하는 등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수출실적은 1억2280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업체 본사는 제주에 있으나 생산은 주로 다른 지역에서 하는 공산품이 수출 상승세를 주도하는 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등을 수출이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표면적인 수치만큼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모노리식접적회로를 비롯한 전자전기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8% 증가한 5932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 전체 수출의 48.3%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농림수산물 수출은 4710만6000달러로 1년 전보다 9.7% 감소했다. 제주 농수산물 수출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도내 주력산업인 넙치류(2082만8000달러) 수출은 작년보다 6% 줄었다. 감귤농축액(126만4000달러) 수출도 45.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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