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우선해야…외국인 관광객 투자자 예외 없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제주 로터리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제안에 ‘대중교통’을 우선해야 한다며 수용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고충홍 의원(바른정당, 연동 갑)의 이같은 제안에 “노형동과 신제주에 지하주차장 제안이 있는데 비용이 천문학 적으로 들어간다. 1면당 1억원이나 하는데 수천억원대의 기본 견적이 나올 것이다. 이런 투자에 도민들이 수긍할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외국 투자자들과 수많은 관광객, 제주도청 민원 관계 차를 어디에 세우고 일을 보겠느냐”고 따지자 원 지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외국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외곽지 환승센터에 수천대의 주차장을 만들어 이곳에 차를 세우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더 발전시키겠다. 그길 외에는 없다. 차 값 보다 비싼 주차장을 무한대로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용하라고 해야 한다. 외국인들까지 적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원 지사는 “대중교통은 버스와 택시까지 포함된다. 택시도 환승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승용차를 이용해 하지만, 지금은 자가용 이용이 만성화 됐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우선적으로 지하주차장을 검토하고, 여의치 않으면 도청 주변에 주차빌딩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땅이 있다면 주차빌딩 건설을 추진하겠다. 복층화를 통해 주차면적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