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예방이 최선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예방이 최선
  • 강은옥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승인 2017.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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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식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 중 여름이 36%, 나머지 약 64%는 봄, 가을, 겨울에 발생했다.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발생한 전국 식중독사고는 모두 1,836건 (환자 수 3만5,144명)이다. 이 중 248건이 학교에서 발생 했으며 환자 수는 1만6165명에 달해 전체 46%의 환자가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사고의 원인을 보면 실제로 내부보다 외부 요인이 더 많다. 주로 물로 인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16%)를 제외하면 병원성대장균이 원인인 사례가 225건(12.6%)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5월 인천지역 10개 초·중·고 1100여명의 학생들에게 발생한 집단 식중독과 지난해 경기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을 보면, 외부 업체가 열무를 충분히 세척, 소독하지 않고 김치를 납품했기 때문에 발생하였다. 이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서는 식재료업체의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매년 학교급식 조리식품과 조리도구 등 식중독 사전차단을 위해 행정시와 교육청 합동으로 점검을 해나가고 있다. 올해도 조리식품 총 102건에 대한 식중독균 검사결과 전부 기준에 적합하였고, 도내 초·중·고 209개교 급식소의 칼, 도마, 행주 등에서도 균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식중독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도구는 구분해서 사용하며, 식재료는 유통기한과 신선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더불어, 납품업체의 안전한 식재료 공급 및 위생적인 취급과 관리를 강화 해 나가야한다. 식재료의 선택에서부터 유통과정과 시설, 조리 환경에 빈틈없이 관리해, 대형 식중독 사고의 위험을 막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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