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과 관련해 “도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용역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은 15일 열린 제5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신관홍 의장을 대신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결에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부의장은 “제주자치도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제2공항 입지 사전 타당성 용역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 결과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기본계획 용역을 중단하는 ‘구속력’을 부여하되, 중대한 하자가 없다면 반대대책위도 수용키로 하는 등 5개 항에 전격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5가지 합의사항은 사실상 제주도가 성산읍대책위에서 요구해온 사전타당성 용역 의혹에 대한 검증 요구를 전면 수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갈등해결을 위한 제주도정의 유연한 협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조례안 23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제주도정과 도교육청이 제출한 새해 예산안을 심사한다.
김 부의장은 “새해 예산을 통해 2층 정자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전향적인 심의로 제주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의 누수나 낭비는 없는지, 우선순위에 맞는지 등을 살피고, 도민 세금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의 새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13.05% 증가한 5조 297억원 규모이며,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도 19.3% 늘어난 1조 896억원 규모로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