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안 되는 제주경마공원이라면"
"도움 안 되는 제주경마공원이라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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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받은 도박장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제주경마장은 제주와 제주도민들에게 득(得)인가, 독(毒)인가.
도민들중 상당수는 제주경마장은 도민들에게 도박중독증만 일으키는 ‘독’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이런 이유로 하여 지난 1990년 제주경마장 개장 계획에 시민단체와 대다수 도민들은 반대를 했던 것이다.
이같은 도민적 반대에 한국마사회측은 “제주경마장은 관광객 유치가 목적이며 제주축산 진흥 등 제주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을 연지 15년, 제주경마장은 제주에 무엇을 남겼고 설립조건에 얼마나 부응했는가.

걱정했던 대로 관광객 유치는 고사하고 도민들을 경마도박에 빠지게 하는 등 부작용만 불러왔다.
이런 부정적 평가는 지난 4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사실로 확인 됐다.
제주경마장 전체 입장객 중 92,8%가 제주도민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축산 진흥 등 제주개발에 기여하겠다”는 약속도 말장난에 불과했다.

제주경마장은 도박중독 등 도민들에게 사행심만 조장한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 2000년 명칭을 ‘경마공원’으로 바꾸고 2003년부터 3년간 100억원을 투입, 단계적으로 경마박물관을 비롯, 야외 이벤트장ㆍ다목적잔디광장ㆍ원형놀이마당 등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홍보했었다. 그러나 이계획도 중단해 버렸다.
지역기여는 외면하고 도민들의 돈만 뜯어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마장은 필요 없다. 제주발전을 저해하고 도민들에게 해악만 끼치는 시설이라면 그렇다.
제주경마장 존치 여부에대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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