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에선 ‘고교 무상교육 재원 방안’ 등 쟁점 예상
‘개혁보수’의 가치를 내걸고 출범했던 바른정당이 창당 9개월만에 분당사태를 맞은 가운데, 같은 당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모인다.
제주도의회 홍경희(자유한국당, 비례대표)는 이달 17일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원 지사를 상대로 이와 관련한 질의를 예고했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 분당사태에 따른 보수통합론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 지사와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 행동하기로 한 만큼,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원 지사의 거취 결정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내에서는 중앙당 흐름에 맞춰 보수 통합론 주장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경선을 치러야 하는 현역 의원과 선거를 준비 중인 예비 주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이에 관련한 질의는 예고했지만, 명확히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관심사항”이라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질문 내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심사숙고해 질문지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문·일답 형식이 아닌, 일괄 질문·답변 형식이기 때문에 원론적인 답변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홍 의원은 “만족할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질의를 통해 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질문도 쏟아질 예정이다. 다수의 의원들은 제주도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입지 타당성 용역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기로 국토부에 요청키로 한 만큼, 향후 계획 등을 원 지사에게 질의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의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에 따른 재원 확충 방안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복지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어 이에 대한 추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