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등 조사서도 ‘인력난’ 응답 확대
도내 중소기업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는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8월 도내 중소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애로 및 해소를 위한 실태조사를 했었다.
당시 조사에서 기업 81.1%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 기업의 87.8%가 인력채용 계획이 있으며, 1개 기업당 채용규모는 평균 2.43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7.7%는 연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다른 유관기관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이 더욱 심화됐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인력 채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0월 16~23일까지 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기업들은 최대 경영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 ‘인건비 상승’(61.2%)에 이어 ‘인력확보 곤란’(49%)을 꼽았다. 인력확보 곤란 응답 비중은 전달(9월)에 비해 5.2% 포인트 상승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조사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10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업체들은 최대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8.6%)을 들었다. 이 응답의 비중 역시 전달(9월)보다 1.8% 포인트 올랐다.
특히 10월 기업경기조사에 인력사정실사지수(BSI)는 6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는커녕 상황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인력애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