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권 시기 ‘4·3의 모습’
정확한 이해·교훈 매우 중요”
“보수 정권 시기 ‘4·3의 모습’
정확한 이해·교훈 매우 중요”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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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헌준 교수 제주4·3평화포럼 발표 통해 주장

내년 4·3 70주년을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서의 4·3의 모습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교훈을 발판삼아 앞으로 4·3이 나가야 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헌준 교수는 10일 오전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4·3평화포럼에서 ‘70년의 진실 찾기 : 성찰과 전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부터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까지의 9년 3개월 동안은 4·3에 대한 억압이 부활했고 제주는 그에 대해 새로운 저항을 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기를 잘 이해하는 것은 새로 열리는 다음 시기를 맞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4·3이 어떠한 모습의 진보를 할 것인가 혹은 도약을 할 것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과거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서의 4·3의 모습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로부터 얻는 교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년 3개월 동안 보수 정권은 4·3위원회 폐지 시도, 위원회 무력화 시도, 보수 세력의 사법제도를 악용한 억압 등을 시도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제주 4·3은 지난 2013년 4·3특별법 재개정과 다양한 기관과 분야에서 4·3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4·3은 보수 정부의 재등장이라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그것을 이루어낸 힘과 역량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4·3에 대한 사실이 철저하게 조사되고 밝혀져야 4·3의 정명찾기와 유족들이 원하는 국가의 배상이 가능하다”며 “4·3의 참모습을 바로 알리고 4·3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7회 제주 4·3평화포럼은 4·3 70주년을 앞두고 ‘제주4·3모델의 전국화, 세계화, 보편화’를 주제로 정의와 인권, 평화의 지향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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