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돼지 20년새 ‘갑절’로
제주 돼지 20년새 ‘갑절’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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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축사육동향…올해 6월 현재 57만2000마리
농가 대형화 뚜렷…한육우는 3만2000마리·16% 줄어

지난 20년 동안 도내에서 사육되는 돼지가 95% 증가한 반면 한‧육우는 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9일 발표한 ‘지난 20년간 제주지역 가축사육동향 변화’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57만1684마리로 20년 전 29만3185마리에 비해 95% 늘었다.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 및 산지가격 호조가 사육 두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했다.

우리나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1997년 15.3kg에서 2015년 22.5kg으로 늘었다. 산지가격도 1997년(100kg 기준) 17만1000원에서 2015년(110kg 기준) 41만7000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 돼지 사육농가가 284가구로 1997년에 비해 10.1%(32가구)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928마리에서 2013마리로 117% 증가했다.

영돈 농가의 사육규모가 대형화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사료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 20년간 1000마리 미만의 소규모 영세농가는 54.8% 줄었으나, 5000마리 이상의 대규모 사육농가는 333.3%나 늘었다.

한‧육우 사육 두수는 3만2000마리로 1997년 3만8000마리보다 16%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수입 자유화 영향으로 2002년 1만6000마리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국산 쇠고기 소비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젖소 사육 두수는 4000마리로 20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원유생산조절 정책 시행에 따른 원유 생산량 조정 및 수입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닭 사육 두수는 1710만5000마리로 1997년에 비해 46% 증가했다. 닭고기 소비 증가 및 육계 산지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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