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는 호전…기업은 악화일로
도내 가계의 자금사정은 호전 추세를 보이는 반면 기업의 자금사정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락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올 2분기말 현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6%로 전년 같은 기간 1.2%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1.3%→1.4%)과 특수은행(0.7%→1.5%)이 상승한 반면 지방은행(2.0%→1.8%)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요인은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업체 자금사정 악화와 과당경쟁에 따른 펜션 등 숙박업체의 부도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은 기업의 신용리스크 증대에 따른 기업대출금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 지역경제 회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한은은 이에 기업의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관리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락해 지역 금융시장 안정 및 소비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2.1%로 전년동기(2.3%)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은행이 자체적인 신용정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가계에 대한 여신심사 등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연체율 하락과 함께 가계수표 부도율도 지난해 연간 2%에서 올 1~8월 중 1.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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