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누아르의 감성을 만난다
프렌치 누아르의 감성을 만난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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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피에르 멜빌 감독

제주씨네아일랜드·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장 피에르 멜빌’ 탄생 100주년 행사 
8일부터 상영전, 특별강연, 씨네토크쇼

장 피에르 멜빌(1917~1973) 감독은 대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남성 주인공들의 범죄를 주로 그렸다. 도시의 어둠에 몸을 숨긴 채 자신의 목표를 위해 금욕적으로 노력하는 주인공들이 멜빌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촬영기법과 배우의 연기는 지극히 건조했지만 영화에는 짙은 애수가 넘쳤다. 범죄자든, 레지스탕스든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주류 사회 밖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낭만적인 기운을 안겼다.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를 자신의 영화언어로 소화해 이른바 ‘프렌치 누아르’를 창조한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을 만나는 시간이 마련된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8일부터 24일까지 CGV제주노형 6관에서 프렌치 누아르의 대명사 장 피에르 멜빌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을 연다.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CGV제주노형 6관에서는 멜빌 특유의 멜랑콜리한 개성이 드러나는 ‘바다의 침묵’(1949), ‘도박꾼 밥’(1956), ‘레옹 모랭 신부’(1961), ‘밀고자’(1962), ‘그림자 군단’(1969), ‘암흑가의 세 사람’(1970), ‘코드명 멜빌’(2009) 등 7작품을 상영한다. 

회고전에 앞서 8일 저녁 7시30분 에스프레소라운지 루프탑(제주시 한라대학로 1)에서는 올해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은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가 ‘프렌치 누아르의 쿨한 매력’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참가자는 이메일(jejucineisland@hanmail.net)을 통해 사전 접수해야 한다.

오는 22일과 23일 저녁 7시30분 CGV제주노형 6관에서는 각일 ‘그림자 군단’(1969)과 ‘암흑가의 세 사람’(1970) 상영 후 김성욱 디렉터와 함께하는 토크가 마련된다.

12월 20일에는 멜빌의 열혈 팬인 오승욱 감독과 이번 회고전에 소개된 작품 7편을 관람한 제주 관객인 권범 제주영화제 이사장, 이선화 제주도의원, 장은식 치과원장이 시네토크콘서트를 열어 멜빌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관람 비용과 일정은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64-702-1191/www.cineisla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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