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 인·허가 9월 현재 22.3% 감소 갈수록 확대
올해 들어 주택공급시장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가 계속 줄고 있어 도내 주택건설 경기 위축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월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은 모두 1만270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362호에 비해 22.3%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감소율은 지난 5월 3.3%에서 6월 16.4%, 7월 21.2%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택건설 업체 등이 시장 위축 장기화를 예상하고 인허가 신청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6982호로 전년동기 대비 24.5%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실적도 32%나 감소한 1만392호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3.3%)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도내 주택시장 침체 정도가 크다는 말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최근까지 아파트 등 집값이 급등한 데다 지난해 부동산대책 이후 대출규제 및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라 주택 매매 관망세가 커지면서 주택시장이 극심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난을 겪고 있다. 지난 1~9월 도내 종합건설사(494개사 중 286개)가 신규 도급한 민간 건축공사는 111건에 2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7건 6907억원)에 비해 69%나 급감했다.
여기에다 건축 인허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건설 경기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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