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규주택 ‘공급 과잉’ 심각
도내 신규주택 ‘공급 과잉’ 심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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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승인 56% 급감 불구 미분양 증가세 지속
공급 대비 수요 부족…이주민 증가 확대 귀추 주목

올해 들어 도내 주택 분양승인 실적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주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신규주택 공급 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9월 제주지역 주택 분양승인은 모두 180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58호에 비해 56.6% 감소했다.

반면에 미분양주택은 지난 1월 353호에서 9월 1021호까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분양승인된 주택의 급감에도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는 것은 기존 건립된 분을 포함해 주택의 과잉 공급 때문이다. 공급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팔리지 않은 주택이 쌓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도내에서 준공된 주택은 1만2243호로 전년동기(9515호) 대비 28.7% 증가했다. 주택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매기는 줄었으나 물량 공급은 확대되면서 미분양주택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크게 늘면서 주택 건설업체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현재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494호로 지난 1월(106호)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주 주택시장은 ‘짓기만 하면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황이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다만, 한풀 꺾이는가 했던 제주로의 이주 열풍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점은 주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1227명(총전입 7728명-총전출 65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378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 단위 증가율로는 최고 기록이다. 최근 순이동 인구 월별 증가율은 7월 15.5%, 8월 37.7%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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