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금융과·글로벌유통과·경영사무과에 전체 750여명 재학
금융·유통·IT아카데미 통해 각자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지원
전교생 6회 이상 참여하는 취업·면접캠프는 실무정보 제공
정부가 능력 중심의 사회 변화에 발맞춰 고졸취업을 확대하면서 특성화고에 대한 지역적·국가적 지원이 커지고 있다. 본 지는 분명한 진로의 방향성을 갖고 직업교육을 통해 한발 먼저 꿈을 키우려는 학생들을 위해 7회에 걸쳐 도내 특성화고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금융·회계 등 상업계열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라면 제주여상 진학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김선희 교장과 양공원 진로교사가 “학생들에게 열정만 있으면 무엇이든 지원 한다”고 말할 만큼 취업에 적극적인 학생들에게는 혜택을 아끼지 않는다.
1966년 제주여자실업학교(상업과, 가정과)로 문을 연 제주여상에는 △회계금융과 △글로벌유통과 △경영사무과(현, 디지털콘텐츠과)에 학년 당 250여 명씩 75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도내 유일의 상업계열 특성화고다.
회계금융과는 회계·금융·보험·세무의 일반과 실무를 교육한다. 3개 학과 중 취업률이 42.4%로 가장 높다(2017년 2월 기준).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은 25%다. 제주여상 회계금융과는 한국뷰티고 토탈뷰티과(61%), 한림공고 전기과(46%), 성산고 해양산업과(43.8%)와 함께 취업률이 높기로 손꼽힌다.
글로벌유통과는 회계원리를 기반으로 유통·국제상무·수출입관리·전자상거래 실무를 가르친다. 올 2월 취업률은 30%였다.
현행 디지털콘텐츠과는 내년부터 경영사무과로 바뀐다. 경영사무과에서는 회계·금융 일반과 함께, 마케팅·광고·기업경영·고객관리·기업자원통합관리 등을 배울 수 있다.
상업계고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다듬어 자신의 장점을 정확히 어필하는 일이다. 이것은 제주여상이 가장 잘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제주여상은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아카데미 △유통아카데미 △IT아카데미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시간 전후로 매일 1~2시간씩 진행된다. 다른 친구들보다 한 시간 먼저 등교하고 한 시간 늦게 하교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는 자신이 취득하려는 자격증에 대한 인터넷 강의를 지원받고 내·외부 강사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희망한다.
학생들이 적어도 한 해 2회 이상 학교가 마련한 취업·면접역량강화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학생들은 실제 해당 직업을 종사하는 선배 직업인이나 인사 전문가들로부터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단계별 성공전략, 직장 매너, 공기업 직무분석 등 실무에서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이러한 학교 측 지원을 바탕으로 제주여상은 최근 한국은행 본부, 예금보험공사 본사, 농협은행, 산림조합,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금융·공기업·공공기관·기업·회계사무실 등 다양한 계통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겨울방학부터는 1~2학년 중 선발을 통해 3주간 하루 8시간씩의 영어몰입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경쟁력을 달아줄 예정이다. 더불어 2018학년도에는 홍콩 등으로 기업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제주여상은 최근 교육부의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3년간 6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학생들을 위한 예쁜 카페가 만들어지고 아늑한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벽화가 그려지는 등 학교 내외부에 학생들의 눈길을 끌 가시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지난 2월 졸업해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정유원 씨는 ‘바늘구멍’ 취업문을 통과한 그녀만의 비결에 대해 “1~2학년 때 내신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매달 2~3개씩 시험을 치르면서 자격증 관리에 힘을 쏟았다”고 귀띔한다.
정씨는 재학기간 총 18종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5년에는 제5회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융실무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스스로 만들어갔다.
김선희 교장은 “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매년 보강되고 있다”며 “학생이 열정과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제주여상은 2018학년도에 회계금융과 78명, 글로벌유통과 52명, 경영사무과 78명 등 총 208명(일반 145명,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63명)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