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제·관광계 전문가들이 심사…새 이름 ‘관심’
제주시 연동주민센터가 바오젠거리 명칭개선을 위해 공모한 결과 총 850여건의 도로명이 접수됐다.
제안된 명칭에는 맨도롱거리(상인들이 따듯함이 있는 거리), 삼다거리(열정·친절·웃음), 바로오잰거리(제주 사투리로 친숙한 바오젠 업그레이드 버전), 여바돌거리(제주의 삼다 여자·바람 ·돌)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사드 여파에 중국인 관광객 사라진 ‘바오젠거리’ 명칭이 퇴출 절차에 돌입한 만큼, ‘사드(THAAD) 거리’라 정한 공모도 있었다.
바오젠거리는 지난 2011년 바오젠그룹이 우수직원 인센티브로 제주를 택해 1만1000여명의 여행단을 보내자 이에 대한 화답으로 연동의 거리에 기업이름을 붙여 ‘바오젠거리’라는 명칭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제주 최대 번화가 명칭을 중국 특정기업의 이름을 붙인데 적절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6월 도로명주소위원회가 바오젠거리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을 2019년 7월 14일까지 연장키로 했지만,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급감에 따른 관광객 다변화 등에 대한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요청으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명칭 변경에 따른 공모는 학계, 문화예술계. 경제계, 관광분야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심사키로 했다.
응모작품수가 많아 수차례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우수(1), 우수(2), 장려(3)를 선정하며, 선정된 응모작에는 소정의 시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다만, 시상 수준에 맞는 우수작이 없는 경우 선정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별도로 명칭개선 방법을 논의·결정하게 된다.
제주도의회와 연동주민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바오젠거리상가번영회가 주관한 ‘제주바오젠거리 활성화 방안 주민대토론회’도 진행됐다.
6일 오후 신제주 로얄호텔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이택 연동장이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공모 추진상황’을 발표했고, 김정희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바오젠거리 상권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종합 토론에는 김익수 제주시민행복정책자문단장,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지역 관광처장, 정승훈 제주연구원 연구실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