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전년 대비 4% 정도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생산량은 44만72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노지감귤 품질도 좋아졌다. 지난달 출하된 극조생 감귤 품질은 잦은 비로 당도 및 산도가 떨어졌으나, 11월에 출하될 조생감귤 품질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월 중순 이후 일조량이 증가하는 등 기상이 좋아지면서 감귤 당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농업관측본부는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병해충 발생이 적어 외관이 좋고, 착색도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과(L~2L)가 많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실 크기(S~M과)는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농업관측본부는 예상했다.
11월중 노지감귤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 및 1~2월 가격 상승 기대로 전년보다 11% 적고, 12월 이후에는 3% 많은 것으로 농업관측본부는 내다봤다.
또 올해 감귤조례 개정으로 감귤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이면 크기에 관계없이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출하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감소로 11월 노지감귤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1340원)보다 높은 kg당 1400~1600원 선에 달할 것으로 농업관측본부는 관측하고 있다.
출하가 시작된 지난달 노지감귤 평균단가는 kg당 1569원으로 2016년산(1468원)에 비해 약 6.9% 상승했다. 이는 평년(1328원)에 비해선 18.1% 높은 수준이다.